SF스릴러 장르의 영화인 <버드박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재미있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고 추천도 자주 받던 영화였는데 감상이 늦어졌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본건 아니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스릴감 넘치고 스토리도 참신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에는 저역시 지인들에게 버드박스를 꼭 보라며 추천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해당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본격적인 긴장감은 어느날 갑자기 알수없는 현상으로 인해 도시의 사람들이 기이한 행동을 보이면서 시작됩니다. 무언가를 직접 눈으로 보게되면 광기에 휩싸여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데 집단적으로 빠르게 번져나가는 상황속에서 사람들의 광기가 시작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그렇게 빠른 시간내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세상은 공포와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살아남은 몇몇은 한정된 공간속에서 숨어지내고 서로를 의심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며 서로를 죽이게 되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쉽게 믿지 못하고 그 어떤 행동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점점 지쳐갑니다.
버드박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중 인상깊었던 설정과 캐릭터는 보이와 걸로 불리는 어린아이들입니다. 처음에는 왜 굳이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걸 (Girl ), 보이 (boy) 로 부르고 자라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그 이유를 알 수 있도록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요소가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된 큰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도망쳐야만 하고 이 과정에서 이들을 지켜야 하며 또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만 하는 전개속에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결말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이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결말을 봤을때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한동안 멍하게 엔딩크레딧만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기발하고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소설이 원작인 영화인줄은 몰랐는데 소설도 굉장히 궁금해지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 공포를 주는 대상과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곱씹어보고 다시 내용을 기억해볼수록 굉장히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여러번 보게 되면 매번 다른 생각과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드라블록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연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산드라블록이 출연하는 다른 영화들을 본적이 있지만 액션, 혹은 코미디 장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버드박스는 긴장감과 공포감이 영화 내내 지속되는데 산드라블록의 연기력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SF장르나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댓글